MARINE – 생물 IN

해양바이오 특허기술로 친환경 소재 혁신을 이끄는
㈜의식주의 윤태이 대표

최근 해양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활용해 의약, 화장품, 섬유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하는 ‘해양바이오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해양생물자원은 항균·항염·항산화 기능이 뛰어나고,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미래 산업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생물 IN

글. 편집부

최근 해양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활용해 의약, 화장품, 섬유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하는 ‘해양바이오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해양생물자원은 항균·항염·항산화 기능이 뛰어나고,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미래 산업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이러한 해양바이오 기술의 실용화를 위해 특허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친환경 섬유와 화장품 제조 스타트업인 (주)의식주의도 지난 2월 자원관의 해양바이오 특허기술인 ‘두켜부채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비용종 질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을 이전 받았다고 한다. “환경 보호의 시작은 나에게 좋은 것을 선택하는 데 있다”라고 말하는 (주)의식주의의 대표인 윤태이 대표를 만나 해양바이오 특허기술이 왜 ‘좋은 것’인지 얼마나 더 ‘좋은 것’이 될 수 있는지 들어보도록 하자.

Q1. 먼저 ‘㈜의식주의’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저희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소재를 만들고, 그소재로 삶에 이로운 제품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패션과 섬유 산업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바이오 기술과 폐자원 순환 기술을 접목하고 있어요. 저는 원래 10년간 화장품을 개발했는데, 화학 성분이 몸에 닿으면서 피부 질환을 겪은 게 계기가 됐습니다. 몸에 좋은 것을 찾다 보니 비건, 유기농, 친환경 소재로 자연스럽게 관심이 옮겨갔어요. 결국 ‘패션 산업의 환경적 문제를 소재로 해결하자’는 생각으로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Q2. 머드 천연 염색 원단이 인상적이에요. 어떻게 개발하게 되셨나요?

패션의 핵심은 색인데, 염색 과정이 환경오염의 큰 원인이라는 점이 늘 마음에 걸렸어요. 친환경 염색법을 찾던 중, 논문을 통해 보령 머드가 항균과 소취기능이 탁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그래서 면 100% 식물성 원단에 머드 입자를 자연스럽게 착색시키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염료화 안정성과 세탁 견뢰도를 높이는 특허를 출원했고, 현재는 이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이너웨어 제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Q3. 폐침구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요?

호텔에서는 볼펜 자국이나 작은 오염만 있어도 침구를 폐기하는데, 이 양이 월 1톤이 넘습니다. 그 자원을 그냥 버리는게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폐침구를 수거해 섬유를 타면(再면화)하고, 부직포 형태의 재생 펠트 원단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펠트를 활용해 환경교육용 DIY 슬리퍼 키트를 제작했어요. 버릴 때까지 비접착식으로 설계해, ‘버림’까지 친환경적으로 생각한 제품입니다.

Q4.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해양바이오 기술을 이전받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머드 염색을 연구하면서 해양바이오 소재의 잠재력을 실감했어요. 그때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보유한 ‘두켜부채 추출물’ 특허를 알게 됐습니다. 항염 성분이 뛰어나고, 섬유나 화장품 등으로 응용할 수 있는 소재였죠. 기관에서 사업 계획서를 꼼꼼히 검토해 주셨고, 약 4개월의 심사를 거쳐 기술 이전이 성사됐습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섬유와 화장품 양쪽에서 시너지를 낼 계획입니다.

Q5. 이 기술을 활용한 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현재는 유아용 선클렌징 패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아이 피부는 얇고 예민해서 자극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죠. 그래서 해양심층수와 천연 펄프 부직포를 결합한 친환경 클렌징 패드에 두켜부채 추출물을 더해 항염·진정 효과를 강화하려고 합니다. 저희가 직접 개발한 부직포 펠트를 사용해 ‘소재부터 순한 화장품’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Q6. 대표님이 생각하는 친환경이란 무엇인가요?

저는 환경 보호의 시작이 ‘나에게 좋은 것’을 선택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장품도, 옷도 결국 내 몸에 닿는 것이잖아요. 내 몸에 이로운 소재를 쓰면, 자연히 환경에도 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가끔 플라스틱 컵을 써야 할 때 불편함을 느끼는데, 그 감정이 오히려 건강한 신호라고 생각해요. 그런 ‘작은 불편함’이 행동의 변화를 만들거든요. 환경 보호는 거창한 일이 아니라, 작은 불편함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Q7. 앞으로 ㈜의식주의는 어떤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으신가요?

저희는 ‘의식주에 지속가능성을 더하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현재 사회적 기업 인증도 받았고, 앞으로 매출 성장과 사회적 가치창출을 함께 이뤄나갈 예정이에요. 환경을 위해 존재하는 기업이 아니라,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돕는 과정에서 환경이 자연스럽게 보호되는 구조를 만들고 싶어요. 결국 저희의 목표는 ‘제로에서 원을 만드는 기업’ 즉, 환경에 무관심한 사람도 저희 제품을 통해 친환경을 ‘1’만큼이라도 경험하게 하는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