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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BIO②

국내 해양바이오산업 현황과 향후 과제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기술사업화팀 이창수 전임연구원

해양바이오산업과그 잠재력

바이오산업은 인류가 당면한 문제인 식량, 에너지, 기후변화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산업으로 기대받고 있다.
OECD는 2030년에 바이오경제 시대가 도래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많은 세계문제를 해결해 줄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으며, 주요국은 바이오경제 실현을 위한 국가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바이오산업 중 하나인 해양바이오산업은 해양생물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 분야이다. 해양은 매우 높은 생물다양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양생물은 그 환경적 특성으로 인해 기존의 육상생물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그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국내 해양바이오산업의분류와 규모

해양바이오산업은 해양에서 유래한 동물, 생물 미생물 다양한 해양생명자원에 생명공학기술을 적용하여 인류에게 필요한 유용물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으로 정의할 수 있다. 국내 해양바이오산업은 해양바이오 식품, 해양바이오 화학, 해양바이오 의약·의료, 해양바이오 에너지, 해양바이오 환경, 해양바이오 자원, 해양바이오 기기장비, 해양바이오 연구개발 및 서비스 총 8개 분야로 구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6년 해양바이오산업 분류체계를 처음으로 마련하고 국내 해양바이오산업 현황을 처음 파악한 이후로 2019년부터(2018년 기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해양바이오산업 실태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2022년 기준 해양바이오산업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해양바이오산업의 규모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기준부터 조사 단위가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2018년 5,437억 원 대비 2022년 7,100억 원으로 31% 증가하였으며 연평균 성장률도 6.9%에 달한다. 국내 해양바이오 기업수는 451개이며, 해양바이오 분야 종사자는 4,703명에 이른다.
해양바이오산업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해양바이오산업의 대분류 업종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화학 36.1%, 식품 31.5%, 의약·의료 26.4% 순이었으며, 상위 3개 업종이 전체 중 94%를 차지하고 있다. 중분류 기준에서는 해양바이오화장품 및 생활 화학제품 관련 기업이 32.8%로 가장 많았으며, 건강기능식품 관련 기업이 24.3%, 해양바이오 의약품 소재 관련 기업이 21.5%, 나타난다. 해양바이오 기업의 본사 소재지는 경기 지역 21.7%로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서울 20.8%, 충북 8.4% 순이다.
해양바이오기업 매출 규모는 10억 미만이 64.7%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며 10이상 ~30억 미만이 25.9%를 차지하고 있어 기업당 매출액이 높지 않은 편이다.

해양바이오산업의 현실

해양수산부는 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유용한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하고 우수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2015년에 개관하였고, 해양수산부에 해양수산생명자원과를 신설하고, 해양바이오 분야 정부 R&D 사업을 추진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나아갈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 해양바이오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생성하는 의료·의약 분야 보다는 화장품과 식품 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화장품 분야는 일부 해양생물의 추출물을 첨가하는 수준이며,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는 건조, 분쇄 등을 통해 단순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의료·의약 분야에서도 약을 포장하는 연질캡슐, 의료용 콜라겐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소재로 쓰이기보다는 보조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451개 해양바이오기업 중 상용근로자 10인 미만의 소규모 기업이 전체의 77% 이상으로, 영세한 규모로 운영되고 있어 장기간·대규모 투자를 위한 선순환 산업생태계 조성에 어려움이 있다.
특히 바이오산업 분야에서는 ‘아스피린’, ‘타미플루’ 같은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있는 반면, 해양바이오산업에서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해양바이오산업의 향후 과제

해양바이오산업이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첨단 해양바이오산업으로 가기 위해서 어떠한 방안이 필요할까?
‘2022년 기준 해양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 기업들은 연구개발자금부족(28%), 전문인력 부족(15.1%), 사업화 성공까지 오랜기간 소요(11.6%)연구인프라 부족(7%)이 산업 성장의 장애요인이라고 응답하였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첫째, 해양바이오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나라 전체 바이오 분야 정부 R&D 투자에서 해양바이오가 차지하는 비중이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에 예산규모의 직접적 확대가 우선되어야 한다.
또한 공급자 중심의 R&D 보다는 수요자 즉, 기업 참여 형태의 R&D 확대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R&D 사업 기획 단계에서부터 사업화를 목표로 수행될 필요가 있다.
둘째, 기존 바이오기업이 해양바이오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유인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기존 바이오기업들이 해양바이오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기술지원과 정보공유, 산업소재의 확보 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전문인력 양성 및 기업 맞춤형 컨설팅 운영이 필요하다.
기업에서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으며, 투자, 마케팅·홍보 뿐만 아니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중립, 기술이전 등 다양한 기업 애로사항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해양바이오기업 전문 컨설팅 지원사업이 필요하다.
해양바이오산업은 아직 태동기 산업으로 그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해양바이오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 우수한 기술개발이 연계가 되어 안정적인 산업생태계가 구축된다면 우리나라도 해야바이오 분야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