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BIK – 연구 ON

 ‘참깃털말’에서 폐암 세포 선택 억제 물질 발견

우리가 발 딛고 있는 바다는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를 품은 미래 산업의 보고이다. 해양바이오 자원은 영양분과 생명 시스템이 풍부한 해양 생물에서 유용한 기능성 물질을 얻어내는 분야로, 의약·식품·에너지·환경 분야까지 산업 전반을 혁신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연구 ON

글.편집부

우리가 발 딛고 있는 바다는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를 품은 미래 산업의 보고이다. 해양바이오 자원은 영양분과 생명 시스템이 풍부한 해양 생물에서 유용한 기능성 물질을 얻어내는 분야로, 의약·식품·에너지·환경 분야까지 산업 전반을 혁신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해양경제(블루 이코노미) 시장 규모는 2030년 수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해양바이오 분야는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최근 발표한 해양녹조식물 참깃털말(Bryopsis plumosa) 연구 성과는 이러한 해양바이오 자원의 중요성과 미래 가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참깃털말이란?

참깃털말은 우리 연안의 깨끗한 바닷가에서 자라는 해양녹조식물로, 실처럼 가는 잎이 깃털 형태로 퍼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미역이나 다시마와 달리 식용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세포벽 구조가 독특하고 생리활성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최근 바이오 소재로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다당류·폴리페놀 등 건강 기능성 소재로 활용 가능한 성분이 풍부하고, 생육 속도가 빠르며 재배가 용이해 산업적 가치가 높다.

폐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항암 단백질 발견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참깃털말에서 폐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신규 항암 단백질을 발견해 특허 등록을 마쳤다. 연구진은 친화성 크로마토그래피 기법을 활용해 고순도의 단백질을 정제·분리했고, 그 결과 정상 폐 세포에는 영향이 거의 없으면서 폐암 세포의 증식과 이동을 현저히 억제하는 단백질을 확인했다. 이는 암세포만을 표적으로 하는 선택적 활성 효과를 의미한다. 이 연구는 해조류 중에서도 비(非)식용 자원을 바이오산업 소재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을 보완

참깃털말의 가장 큰 효용가치는 폐암 세포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단백질과 펩타이드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참깃털말은 정상 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폐암 세포의 증식과 이동을 막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는 기존 항암제의 한계였던 부작용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비슷한 연구에서는 브리옵시스 유래 렉틴(lectin) 단백질이 폐암 세포 선택적 억제 활성을 보이고 비암세포에는 영향이 적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참깃털말의 항산화 능력은 인체 내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건강기능식품 원료로의 활용 가치도 높다. 최근 웰빙·항노화 산업이 확대되는 추세에서 천연 유래 항산화 소재는 시장성이 뛰어난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즉, 참깃털말과 같은 해양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연구는 해양생물 다양성을 기반으로 미래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참깃털말은 바다 속에 흔히 존재하던 녹조류 중 하나에 불과했지만, 연구를 통해 고부가가치 해양바이오 자원으로 재조명됐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앞으로도 해양생물이 가진 가치를 발굴하여 산업적·사회적 활용을 확장하는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