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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유래
미세먼지 독성 저감 물질 연구

바다속 해조류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염증을 줄여주는 성분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남 완도의 전남바이오진흥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가 전북대학교, 순천대학교와 함께 수행한 연구인 ‘해조류 유래 미세먼지 독성 저감 물질 연구’이다. 이 연구는 금년 1월 국제학술지 Medicina에 실리며 국내외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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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편집부

매년 반복되는 미세먼지 문제는 이제 일상의 불편을 넘어 건강을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았다. 호흡기 질환이나 아토피, 피부 염증 등은 미세먼지에 노출될수록 악화되며, 많은 사람들이 이를 줄일 수 있는 자연 친화적 방법을 찾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다속 해조류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염증을 줄여주는 성분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남 완도의 전남바이오진흥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가 전북대학교, 순천대학교와 함께 수행한 연구인 ‘해조류 유래 미세먼지 독성 저감 물질 연구’이다. 이 연구는 금년 1월 국제학술지 Medicina에 실리며 국내외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내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해조류 속에 숨은 항염 물질

연구팀은 미세먼지에 노출된 세포가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을 관찰한 뒤 곰피, 감태, 청각 같은 우리 바다의 해조류에서 추출한 성분이 이 염증을 얼마나 완화하는지를 확인했다. 즉, 해조류속 푸코잔틴(fucoxanthin), 시포나잔틴(siphonaxanthin), 디엑콜(dieckol) 그리고 플로로푸코퓨로엑콜-A(phlorofucofuroeckol-A,이하 PFF-A) 등이 미세먼지로 인해 높아진 염증 지표를 뚜렷하게 낮추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특히 감태에서 얻은 PFF-A는 가장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이 물질은 세포 안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주요 신호 경로인 NF-κB와 MAPK의 작동을 막아 염증 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는 것을 차단했다. 쉽게 말해, 해조류 속 성분이 세포 내부에서 ‘염증 스위치’를 꺼버린 셈이다.

또한 연구팀은 PFF-A가 세포 손상을 막고, 염증을 줄이는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물질들이 일정 농도 내에서 세포에 해를 주지 않아 안전한 천연 성분이라는 것이 유의미했다.

해양바이오, 푸른 미래 산업의 중심으로

이번 연구는 단순히 “좋은 물질을 찾았다”에서 그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성분들을 활용해 기능성 식품이나 피부 보호용 화장품 원료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감태 등 국내 해조류를 이용한 대량 생산 기술과 표준화 공정을 마련해 산·학·연이 함께 산업화 단계로 확장하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해조류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기술이 발전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해양바이오산업의 성장으로도 이어진다. 즉, 바다의 자원이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을 만드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범지구적으로도 해양생물에서 새로운 의약품과 건강소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에 정부 역시 ‘해양바이오 전략기술개발사업(2023~2032)’을 추진하며 관련 기술과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조류, 해양 미생물, 심해 생물 등은 기후변화 시대의 친환경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래서 이번 완도 해조류 연구는, 우리 바다의 자원이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환경 문제 해결과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과학적 자원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푸른 바다는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건강과 환경, 그리고 미래 산업을 함께 이끌어갈 지속 가능한 생명의 보고(寶庫)이다. 앞으로도 국내외 연구진들이 해양생물자원을 활용한 천연 치료제연구를 활발히 이어 나가길 바란다.

국제 학술지 메디시나에 게재된 ‘해조류 유래 미세먼지 독성 저감 물질 발굴 연구’
결과 논문(사진-완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