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BIK – 해양 IN

고화질 사진과 영상으로 제작한
‘우리바다 우리생물 – 우도의 해양생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2024년 바다의 날(5월 31일)을 맞아 전자책 『우리바다 우리생물 – 우도의 해양생물』을 발간했다.
이 전자책은 추자도, 울릉도에 이어 세 번째로 제작된 전자책으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20개 기탁등록보존기관과 함께 우도 해역에서 실시한 공동 조사 결과를 담고 있다.

해양 IN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2024년 바다의 날(5월 31일)을 맞아 전자책 『우리바다 우리생물 – 우도의 해양생물』을 발간했다. 이 전자책은 추자도, 울릉도에 이어 세 번째로 제작된 전자책으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20개 기탁등록보존기관과 함께 우도 해역에서 실시한 공동 조사 결과를 담고 있다. 이는 연구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 연안과 쓰시마 난류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 독특한 해양환경을 가졌기에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우도는 과연 어떤 해양생물들이 서식할까? 지금부터 책장을 넘기며 세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우도의 해양생물은 어떻게 책에 담겼을까?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우도는 제주 본섬에서 약 3.8km 떨어진 작은 화산섬으로 남쪽은 화산 폭발로 형성된 용화구로 인해 높은 지형을 이루고, 북서쪽은 용암이 흘러내려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데, 섬의 모습이 마치 누워 있는 소를 닮았다 하여 ‘우도’라고 불리게 됐다.
이러한 우도에 20개 기관의 분류 전문가 70여 명이 모여 바다와 육지의 경계인 조간대 그리고, 산호와 해면 등 무척추동물이 풍부하게 서식하는 북쪽 바다와 심해에 서식하는 해양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동쪽 바다 등 다양한 생태환경에서 4일 간(2024년 5월27일 ~ 5월30일) 다이빙 및 선박 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어류, 해조류, 무척추동물 등 200여 종의 해양생물들이 관찰되어 본 책에 수록되었다. 전자책이라는 이점을 살려 생태적 특징을 생생히 전달하기 위한 영상은 물론, 수중 과학 잠수와 드론을 활용해 촬영한 현장 영상도 담았으니 우도의 생태계를 이보다 더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없을 것이다. 간단히 말해 최고 중의 최고!

해양척추동물부터 해양식물, 해양무척추동물, 배지에서 길러야 볼 수 있는 해양미생물까지!

수산시장에서 보았던 물고기? 스노쿨링하면서 보았던 물고기? 지금까지 보았던 해양어류들과는 생김새부터가 다른 상상 이상의 독특한 녀석들이 등장했다. 노란 빛깔 난원형의 몸에 점점이 박힌 까만 점들과 녹색 눈동자를 가진 꺼끌복, 한 쌍의 긴 가시가 뿔처럼 돋아 있는 뿔복, 그리고 나비 날개처럼 화려한 문양을 지닌 황줄나비고기 등 ‘우리 바다에 이런 해양 어류들이 있었다고?’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로 우도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지속적인 수온 상승과 해양 환경 변화로 인해 아열대성 해양어류가 급격히 증가하여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라는데..

열대성 어류의 화려함은 지니고 있지 않지만, 투박한 생김새로 우리 바다를 헤엄치고 다니는 황놀래기, 쏨뱅이, 저울베도라치 등이 오히려 더 정겹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우도 연안이 제주도의 다른 연안에 비해 평균 약 2℃ 낮은 수온 분포를 보인다고 하는데도 저렇게 많은 아열대성 해양어류가 서식하고 있으니 앞으로 우리 토종 어류를 언제까지 보전할 수 있을지 걱정이 먼저 앞선다. 화려함과 투박함 사이 그 간극에 자리한 것은 바로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된 지구 온난화와 이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이라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해양어류 다음에 등장하는 생물은 연체동물이었다. 연체동물은 절지동물 다음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문으로 조개, 고둥, 문어, 오징어 등이 대표적이다. 우도에 서식하고 있는 연체동물은 흑색배말, 좁쌀줄돌조개, 비단군부, 명주고둥 등이며, 이 외에도 깜장짜부락고둥, 큰뱀고둥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동물들도 꽤 있었다.

이어 성게나 해삼류와 같은 극피동물이 소개되었고, 조간대에서 심해까지 널리 분포하여 해양저서 생태계의 오염을 지시하는 환경 지표생물인 환형동물이 소개되었다. 환형동물은 머리와 꼬리 부분을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같은 구조의 체절(줄지어 되풀이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데, 갯지렁이류가 이에 속한다.

그리고 흔히들 알고 있는 해파리나 말미잘, 산호 등 우도 바다에 서식하는 여러 자포동물들이 소개되었고, 고착생활을 하는 멍게 및 부유 생활을 하는 탈리아류가 소개됐는데, 이를 미삭동물이라고 칭하는 지는 처음 알게 됐다. 무엇보다도 멍게의 종류와 생김새가 이렇게나 다양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다음으로는 해양식물들이 소개됐다. 바닷속 식물은 녹조식물, 갈조식물, 홍조식물로 나뉘는데, 녹조식물은 녹색조류의 녹조식물문에 속하는 식물의 총칭이며, 그 종류로는 구멍갈파래, 옥덩굴 등이 있다. 갈조식물은 조류 중에서 가장 발달한 다세포 조류로 톳, 미역, 다시마 등 식용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홍조식물은 전 세계 약 600속 2,000종 정도가 알려져 있다. 우도에 서식하고 있는 홍조식물은 고리방사털, 넓은사슬풀, 가락진두발 등 처음 들어보는 이름과 모습들로 인해 신기하기까지 했다.

이어 다른 해양생물의 중요한 먹이원이 되기도 하고, 분해자로서 유기물을 순환시키기도 하는 단각류, 바다나 호수에서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생성하는 미세한 식물인 식물플랑크톤 그리고 동물플랑크톤, 섬모충, 마지막으로는 배지에서 길러야 볼 수 있는 미생물들이 소개됐다.

이처럼 우도 바닷속에 살고 있는 200여 종의 해양생물들을 분류 기준에 따라 사진과 영상 그리고 종 설명까지 꼼꼼하게 기록한 ‘우리바다 우리생물 – 우도의 해양생물’을 보니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왜 우도의 해양생물 다양성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해양생명자원의 소중함을 공유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는지 비로소 깨닫게 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도의 바닷속은 열대성 해양 어류가 서식할 정도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고 있지만, 그러한 시점이기 때문에 더더욱 큰 관심을 이끌어 우도의 풍부한 해양생태계와 자연환경이 보전되고 연구될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해야만 한다. 이 책이 그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