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BIK – 씨큐 ON
10주년 기획展(아카이빙전) ‘바다와 10가지 질문’
4월 1일 ‘바다와 10가지 질문’ 기획전이 씨큐리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었다.
10가지 질문은 무엇이고, 과연 그 답변은 무엇인지 전시실에 입장하기 전부터 궁금증이 일었다.
씨큐 ON
글/사진. 편집부
전시실에 들어서다
‘바다와 10가지 질문’ 기획전시실에 들어서니 지난 10년간의 연구 성과를 대면하기 전 관람객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바에 대해 짤막한 글이 쓰여 있었다.
“지난 10년 동안, 씨큐리움은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바다와 생명에 대해 탐구해 왔습니다. 이 질문들은 우리의 시선을 열어주었고 새로운 생각의 물결이 되었습니다. 이제, 지난 질문들에 당신의 시선과 호기심을 더해서 앞으로의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가 주세요.”
포스터로 보는 호기심의 기록
걸음을 옮겨 본격적인 관람을 시작하니 ‘포스터로 보는 호기심의 기록’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10년간 개최했던 기획전들의 포스터가 한눈에 담기며, ‘참으로 다양한 주제로 바다와 해양생물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려고 애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의 시선에 맞춘 기획전부터 가족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획전 그리고 해양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기획전까지 하나같이 의미있는 전시들이었다.
이 외에도 초대받지 않은 손님, 바닷속 민달팽이 갯민숭달팽이, 유치한 물고기, 놀러와도 괜찮아, 바다 마법사의 바이오레시피, 용왕님의 병을 어찌 낫게 할텐가, 바다 미지로의 탐험 등이 소개돼 있었다. 몇몇의 기획전은 직접 관람했기 때문에 무엇인지 알고 있었지만, 직접 관람하지 못했던 기획전도 포스터를 보니 무엇을 전하고자 했던 건지 알 수 있었다. 그간의 전시들은 해양생물에 대한 이해를 도와 바다의 해양생물을 보호하고 더불어 잘 살기 위해 개최됐던 것이다.
씨큐리움 기획전시 10년, 질문의 물결
다음 전시관은 ‘씨큐리움 기획전시 10년, 질문의 물결이었다. 제1회 특별 기획전인 ‘이름 짓다’부터 ‘제2회 특별 기획전 골격미색‘, 그리고 ‘제3회 특별 기획전 상어가 샤샤샥’ 등 제1회부터 제10회까지 그동안 진행했던 기획전을 소개하고 역으로 관람객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마지막 열 번째 질문에서는 ‘해양생물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고 싶다면?’이라는 질문을 제시하며, 씨큐리움이 지난 10년간 진행해왔던 교육 프로그램의 성과를 전시하여 ‘해양생물교육 10년의 순간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10가지 질문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질문은 제1회 기획전인 ‘이름 짓다’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었다. ‘해양생물의 이름은 어떻게 누가 지어주는 걸까?’에 대한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우리들의 이름은 대부분 부모님이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지어주셨습니다. 우리들이 건강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는 좋은 뜻을 담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해양생물은 누가 이름을 지어줄까요? 고려홍어, 범게, 이런 이름들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해양생물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일에 대해서 같이 생각해 보아요.”
이름이 축원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을 때, 무분별한 남획과 해양 오염으로 멸종돼 버린 해양생물들의 이름이 더는 불려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슬픔이 느껴졌다. 그리고 과연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해양생물들이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리게 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자 지난 10년간 개최되었던 기획전들이 ‘참으로 많은 의미를 전달하고 있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저마다 존재의 이유가 있고 가치가 있다. 이러한 사실을 우리 모두가 계속 되새긴다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많은 생물들이 저마다 주어진 삶의 시간을 충분히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희망적인 삶,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서로 공생할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