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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서해에서 세계 최초로
해양어류 3종 기준표본 확보

. 편집부

종의 실체와 분포 및 형태적 특징 등을 기준으로 해양생물 주권을 주장하는데 증거로 활용할 수 있는 기준표본 3종이 우리나라 서해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되었다. 특히 전북 군산 무녀도 주변에서 채집된 종은 학명에 ‘Korea’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학계에 새로이 발표한 해양어류 기준표본 3종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기준표본이란?

기준표본이란 그 종의 형태적 특징을 지정하는 유일한 표본인 완모식표본(Holotype)과 완모식표본을 보완하는 부모식표본(Paratype)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둥근바다뱀장어(Ophichthus rotundus)에서 완모식 표본 1점과 부모식표본 7점을 확보하였고, 흰점양태(Callionymus leucopoecilus),에서 부모식표본 1점을, 황해볼락(Sebastes koreanus)에서 완모식표본 1점과 부모식표본 3점을 확보하였다.
이번에 확보한 해양어류 3종은 모두 서해에서 발견된 것으로, 둥근바다뱀장어와 흰점양태는 군산대학교에서 정년퇴임한 이충렬 명예교수가, 황해볼락은 전북대학교에서 정년퇴임한 김익수 명예교수가 각각 기증한 것이다.

둥근바다뱀장어(Ophichthus rotundus)

둥근바다뱀장어는 전북 부안 계화도(지금의 새만금 방조제 안쪽) 주변에서 채집된 종이며, 새만금 간척공사 이후 발견되지 않아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절멸한 것으로 추정된다. 둥근바다뱀장어의 형태적 특징을 살펴보면 몸은 길고 가늘며, 원통형으로 뒤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가슴지느러미 줄기는 12개이며 둥글다. 입은 작으며, 위턱의 뒤쪽 끝은 눈의 뒤쪽 가장자리보다 뒤에 있다. 감각공은 작고 눈에 띄지 않는다. 앞쪽 콧구멍은 관형으로 주둥이 끝부분 아래에 있으며, 촉모가 없다. 뒤쪽 콧구멍은 구형으로 윗입술 가장자리에 있고, 뒤쪽 콧구멍 앞뒤로 2개의 돌기가 윗입술 가장자리에 있다. 눈은 작고 반투명 막으로 덮여있으며, 양턱과 서골에는 2열 또는 불규칙적으로 이빨이 줄지어 있다. 1993년 7월 27일 채집된 이 둥근바다뱀장어는 해양바이오뱅크에 액침표본으로 보존되었다.

둥근바다뱀장어 완모식표본

둥근바다뱀장어 완모식표본

흰점양태(Callionymus leucopoecilus)

우리나라 고유 해양종인 흰점양태는 1989년 10월 10일 전북 군산 주변에서 채집되었고, 부모식표본 1점이 확보되었다. 길이는 78.7로 해양바이오뱅크에 액침표본으로 보관되었다.

둥근바다뱀장어 완모식표본

흰점양태 부모식표본

황해볼락(Sebastes koreanus)

황해볼락은 군산 무녀도 주변에서 채집되었으며, 학명에 ‘Korea’라는 이름이 붙여진 몇 안 되는 해양어류 중 하나로 완모식 표본 1점과 부모식표본 3점이 확보되었다. 황해볼락의 형태적 특징을 살펴보면 체고는 높고 좌우가 납작하다. 입은 주둥이 앞쪽에 있으며, 위턱의 뒤쪽 끝부분은 눈의 뒤쪽 가장자리를 넘지 않는다. 눈은 크고, 두 눈 사이는 오목하다. 등지느러미 줄기부분과 뒷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는 둥글며, 두 눈 사이와 뺨, 아가미, 등지느러미 기저, 가슴지느러미 기저, 꼬리지느러미 기저, 몸은 빗비늘로 덮여있다. 주둥이 앞쪽 부분과 전상악골, 하악골, 간새개골, 새조막은 비늘이 없다. 몸은 옅은 갈색으로 어두운 작은 점이 있다. 가슴지느러미 기부와 협부는 어두운 분홍을 띠며, 어두운 작은 점은 없다. 몸의 측면에는 4~5개의 어두운 가로 무늬가 있다. 등지느러미는 갈색으로 줄기 부분에 어두운 작은 점이 있으며, 2~4번째 가시 기부에는 흰색의 큰 점이 있다. 가슴지느러미 배지느러미 뒷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는 밝은 갈색이다. 뺨에는 3개의 비스듬한 검은 줄무늬가 있다.

기증받은 기준표본의 학명, 채집장소, 채집일, 기준표본 종류 등 세부정보는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MBRIS)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며, 기준표본을 열람하고 싶은 연구자는 관련 절차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자원관은 우리나라 해양어류 자원의 지속적인 관리와 국가 해양생물 주권 강화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