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탑 내부

MABIK
SEAQ Now

해조류와 함께하는
신나는 분자요리 교실!

. 편집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는 해양생물의 다양성과 보전, 그리고 그 활용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비대면 해양생물교육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여 보급 운영하고 있다.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비대면 해양교육프로그램에는 ‘실험으로 배우는 해양천연물’, ‘보이지 않는 세계, 해양미생물’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지만, 이번에는 ‘해조류와 함께하는 신나는 분자요리’를 소개하려 한다. 분자 요리란 작은 입자 수준에서의 변화를 요리에 응용한 것으로 지금부터 아이들의 시선을 따라 우뭇가사리의 분자요리인 젤리와 다시마의 분자요리인 주스 주머니를 만드는 과정에 동참해 보도록 하자.
*동영상을 보면서 키트로 실험을 따라해보는 형식으로, 실험에 필요한 키트들은 택배로 발송되며, 2인 1키트 기준으로 제공된다

해조류와 그 종류들

3개의 실험 중 가장 첫 번째로 진행된 실험은 ‘해조류와 그 종류들’이다. 해조류 키트를 확인하고 직접 만지고 체험해 보기 위해서는 넓은 쟁반과 물 1/2컵이 필요하다. 해조류는 총 6종으로 김, 파래, 청각, 다시마, 톳, 우뭇가사리가 들어있다.

각각의 해조류가 지닌 질감과 향기를 체험해 보기 위해 해조류를 넣은 쟁반에 물을 붓고 점차 부풀어 오르는 해조류를 직접 만져보았다. 다시마의 점액 알긴산도 느껴보고, 톳의 탱글탱글한 공기주머니도 터뜨려보며 각각의 해조류가 가진 특징을 이해해 본다.

“엄마! 똑같은 해조류인데 왜 질감이 다 달라요? 이건 미끄덩거리고, 저건 탱탱하고 파래 물에 넣으니까 흐물흐물 풀어지네?”

“다시마는 알긴산이라는 성분 때문에 미끌거리는데, 우리 몸에 아주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데, 그리고 톳은 해류에 휩쓸려 넘어졌다가도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공기주머니를 가지고 있는 거란다. 보렴. 영상에서 선생님이 설명해 주시고 계시네.”

우뭇가사리의 분자요리_젤리 만들기

홍조류인 우뭇가사리는 한천을 만드는 재료로 한천은 겔의 형태를 만들 수 있는 성질을 지닌다. 그래서 우뭇가사리를 활용한 분자요리의 재료는 한천 가루와 젤리 주머니가 준비되어 있다. 본격적으로 젤리를 만들기 전 개인 준비물이 필요한데, 한천가루를 녹여 젤리를 만들 주스 3종과 머그컵이 필요하다.

그냥 가루만 넣어 섞었을 뿐인데, 진짜 젤리처럼 굳네요? 너무 신기하다!

“우리가 먹는 묵이나 양갱도 바로 우뭇가사리에서 추출한 한천 가루로 만드는 거란다. 우뭇가사리 외에도 우리 생활에 쓰이는 해조류들이 엄청 많아.”

20분 정도 지나지 틀에 부은 젤리가 굳고, 탱탱한 형태를 자랑한다. 아이들이 서로 자신이 만든 젤리를 자랑하다가 “이제 이거 먹는다!”라고 말
하며 젤리를 입속으로 직행시킨다.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시중에 판매하는 젤리의 쫀듯한 맛보다 못해도 맛있다고 연이어 먹는다.

우뭇가사리의 분자요리_젤리 만들기

다시마에 포함되어 있는 알긴산은 갈조류의 세포벽에 함유되어 있는 산으로 물과 만났을 때 끈적끈적해진다. 이러한 알긴산 성분은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변비를 개선 시키고, 피를 맑게 해주며, 아이들의 키성장에도 도움을 준다. 다시마의 분자요리는 바로 이러한 알긴산의 바꿔치기반응을 활용하는 것으로 이런 바꿔치기 반응은 치환반응이라고도 한다. 간단히 말해 알긴산 나트륨 용액을 젖산칼슘 용액에 떨어뜨리면 치환반응으로 인해 투명한 막이 생기는 것을 활용한 요리라고 할 수 있다. 알긴산과 칼슘은 물에 녹지 않고, 젖산과 나트륨은 물에 녹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그래서 주스주머니 만들기 키트 안에는 젖산칼슘와 알긴산나트륨 그리고 장갑이 들어있다. 그럼 지금부터 다시마 속에 담긴 알긴산을 활용해 액체를 담는 주머니를 만들어 보자.

환경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이 주머니는 아직 주머니가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연구가 더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해양생물을 이용해 다양한 실험과 해양바이오 연구가 이어진다면, 언젠가는 실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가 만들어질 날이 오지않을까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해양생물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유도하고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 보급돼야 할 것이다

감수 : 교육강사 손효숙(전시교육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