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탑 내부

MABIK
자원관 산책

자원관의 가을. 그리고 겨울의 문턱에서.

. 편집부

바람이 분다. 갈대숲 사이사이 바람길을 가르고, 갈대잎 마디마디 가을의 편지를 전하며 드넓은 평야 위로 계절의 향기를 흩뿌린다.

갈대숲 한가운데 서서 가만히 갈대잎이 스치는 소리를 듣다 보면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바스락. 바스락. 사각. 사각. 황금빛 물결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소리는 거칠지만 경쾌하고, 완성되지 않았기에 자유롭다.

길 따라. 바람 따라. 서늘한 공기의 내음 따라 나아가다 보니 새들의 날개가 비상하는 서천갯벌에 다다른다. 여름의 활개를 거두고, 가을이 떠나가는 자리 위에 터를 잡은 철새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갯벌 위를 활강해 오른다.

가을과 겨울 사이. 또 한 번의 이별과 만남 사이. 갈대숲이 흔들리고 철새들의 날갯짓이 바람을 일으킨다. 지금의 이 계절을 영상을 통해 느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