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탑 내부

MARINE
잇_다 : 전통지식과 해양바이오

환경 및 바이오산업의 주축으로 활약하는
미역(Undaria pinnatifida)

. 편집부

미역은 고구려와 신라 시대 이전부터 먹어왔으며, 고구려 시대 이후부터는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이자, 공동체 생활을 통해 채취하는 주요 수산물이었다. 생활을 위한 먹거리자 공동체 문화의 주축이 되었던 미역이 이제는 해양바이오기술을 위한 재료로 관심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EU)이 발간한 ‘2023 EU 블루 이코노미 보고서’에 따르면 “해조류는 쓰레기 순환성을 관리하고 기존의 농업, 양식 및 어업으로 인한 환경 압력을 완화한다.”라고 하였으며,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미역 추출물로 암 수술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해양바이오 산업과 미래 환경을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미역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하자.

서식과 형태적 특징

남해안, 서해안 등 우리나라 바다에 두루 분포하고 있는 미역은 대표적인 식용 갈조류로 보통 1~2m까지 자라난다. 형태는 난원형 또는 타원형이고, 줄기의 양측에 미역귀(포자엽)가 있으며, 조간대 하부나 조하대 상부 암반에 나무뿌리 형태의 부착기로 착생하여 서식한다. 형태적인 특징은 식물과 유사하지만 식물이 아니라 원생생물에 속한다. 예로부터 국으로 끓여 먹거나 나물로 무쳐 먹었으며, 물질하는 해녀들이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미역귀를 구워 먹었다고도 전해진다. 겨울부터 봄까지가 가장 맛이 좋아 채취는 그 무렵 이루어진다.

바이오산업에의 활용

암 수술의 정확성을 높이는 미역 추출물

미역과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에서 얻을 수 있는 알긴산은 연골, 뼈, 근육, 혈관 등 조직 재생에 사용되는 해양바이오 소재이며, 천연소 재인 만큼 생체친화적이고 자연분해되기 때문에 암세포 등의 위치를 추적하는 의료용 프로브(probe, 탐침)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 해양바이오 소재를 이용한 형광염료 개발에 나섰으며, 2020년 4월 국립 암센터 최용두 박사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이 연구개발(R&D) 사업인 미역에서 추출한 알긴산을 활용해 연구개발 (R&D) 사업인 ‘해양소재 기반 근적외선 조영물질 및 영상진단기기 개발사업(2017~2021)’을 시행하였다. 그 결과 암 조직의 위치를 쉽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수술용 근적외선 형광 표지자*를 개발하였으며, 주입 후 최대 72시간까지도 형광신호가 검출되는 것을 실증했다. 현재 많이 사용되는 ICG의 번짐 현상과 짧은 반감기를 보완할 수 있는 물질을 해양바이오 소재에서 찾게 된 것이다.
* 형광표지자 : 수술 1~3일 전에 내시경 검사를 통해 절제할 종양 등의 위치를 표시해 수술 시 형광표시를 쉽게 인지할 수 있게 하는 쉽게 염료나 장치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미역 유래 후코이단

국내의 한 기업은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그리고 전라남도 완도군의 지원을 받아 ‘해조류 기반 바이오 헬스케어 유효성 소재 실증지원 사업’을 진행하였으며, ‘후코이단을 이용한 치주질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의 제조방법’을 바탕으로 미역, 다시마 등 갈조류 유래의 후코이단과 수용성 키토산을 이용해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용 조성물을 제조하였다.

항염증 활성을 갖는 미역 추출물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은 해양생명공학기술개발사업을 진행하여 ‘항염증 활성을 갖는 미역 추출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여 2008년 특허 출원하였다. 미역에서 추출한 아세토니트릴 (acetonitrile)을 이용하여 아세토니트릴 분획물, 및 이들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조성물을 추출하였으며, 이 조성물이 항염증 작용, 즉 부종, 충혈, 발열 및 통증에 대한 예방 및 억제 작용에 효과가 있음을 밝혀내었다. 이 추출물 및 그 분획물은 항산화 효과 및 항 면역성 항염증 효과가있어 류마티스 관절염 또는 아테롬성 동맥경화증의 예방 또는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고 한다.

구전된 전통지식과 요리

예로부터 미역은 산후 조리 및 산모 모유 수유에 도움을 준다고 하여 국으로 끓여 먹었으며, 미역귀를 구울 때 나오는 끈적한 물질이 피부에 돋은 기미에 효과적이라 하여 팩으로 활용하기도 하였다. 제주도에서는 미역을 활용한 제사 음식을 ‘갱국’이라 하였는데, 이는 ‘국’을 뜻 하는 말로 미역을 주재료로 하여 옥돔, 돔, 성게 또는 소고기를 곁들여 요리하였다

참고 자료

http://www.hdh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993
https://blog.naver.com/koreamof/222136322167
https://v.daum.net/v/20230614205907712
https://www.wikitree.co.kr/articles/766560
https://www.kimst.re.kr/u/rnd/result_03/ipr.do?type=view&seq=50
해양수산전통지식 자료집 – 제주도

감수 : 고영호 연구원(생물다양성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