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탑 내부
MARINE
잇_다 : 전통지식과 해양바이오
해양바이오산업의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감태(Ecklonia cava)
글. 편집부
최근 개최되었던 세계해양박람회에서 ‘해양바이오’ 세션이 새롭게 신설되는 등 해양바이오 자원의 활용과 연구에 대한 관심은 범지구적인 현상으로 점차 확대되어 나가고 있다. 지구 표면의 70%에 달하는 바다와 그 속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바닷속 세상을 누비는 33만여 종에 달하는 해양생물은 고작 1% 정도 활용되고 있을 뿐이다. 그 1%에 속해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상품으로 출시 활용되고 있는 해조류인 감태는 다양한 성분을 품고 있어 경제적으로 효용 가치가 높다고 한다. 감태의 효능에 대해 구석구석 알아보도록 하자.
감태란?
고대 선사시대부터 바닷속에서 서식한 해조류로 다시마목 다시마과의 여러해살이 갈조류이다. 전복과 소라 등의 먹이이며, 깊은 바다에서 2~3년 정도 자라는 다년생 식물이다. 제주도를 비롯하여 서해안, 남해안, 독도 등지에 분포하며 자연 군락지를 이루며 서식한다. 최근에는 해양오염으로 자연 군락지가 줄어들면서 양식에 의해 바이오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엽체는 짙은 갈색의 해조류로 최대 길이 2m, 폭 60cm까지 자라며, 긴 막대 모양을 가진 줄기에서 중심잎이 자란다. 질은 혁질이며, 나무뿌리 형태의 갈라진 모양의 흡착기를 조하대 암반에 부착하여 자라며, 겨울부터 여름까지 성장한다.
감태의 효능
혈액순환 개선
감태에는 폴리페놀이 20여 종 포함되어 있어 사람의 생리활성에 도움을 준다. 특히 감태에 포함된 카테킨은 사람의 몸을 따뜻하게 하며, 혈관 속 지방을 분해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혈액순환,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감태 추출물이 장기적인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동맥 기능과 정맥 기능 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하였으며, 동맥경화, 고혈압, 고지혈증 등에도 효능이 나타난다고 보고되었다.
불면증 개선
국내 한 리서치 기관에서 조사한 결과, 35% 정도만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음이 알려졌다. 수면이 부족할 경우 당뇨병, 비만, 심혈관질환 등의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수면의 질과 수면 시간의 증대를 위해 사람들은 다양한 노력을 기해왔고, 이를 위한 건강 보조식품도 다량 출시되어 왔다.
그 건강보조제의 중심에 감태가 있었다. 감태에는 플로로타닌 계열의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여 사람의 수면을 활성화 시키는 ‘가바 벤조디아제핀(GABA type A-benxodiazepine)’ 수용체의 활성을 도와주어 편안한 숙면을 유도할 수 있다고 한다. 그 결과 2015년에는 국내 식약처에서 감태 추출물이 수면 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기능성을 인정 받았으며, 현재는 수면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대거 사용되고 있다.
염증 감소 및 치매예방 효능
감태에 포함되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은 산화질소를 억제하고 염증 유발 물질인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하여 세포를 보호함으로써 염증을 개선하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 특히 2010년 이탈리아의 한 연구팀은 몇 가지 해조류에서 뇌세포 침식을 제어하는 호모타우린 성분을 다량함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또한 국내 연구진도 제주산 감태에서 해양폴리페놀과 후코이단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동시에 폴리페놀의 항산화 효과로 신경세포의 산화적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효과를 입증하였다. 신경세포의 손상은 곧 치매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감태는 치매에 관련된 독성물질의 제거, 억제 효능을 가진 효과적인 바이오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비만과 만성 질환의 예방
감태는 갈색지방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갈색지방은 스스로 열을 발산하여 몸에 축적된 잔여 지방을 태우는 좋은 지방으로 비만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다. 또한 염증의 유발 및 증가 물질인 ‘RAGE 리간드’ 수용체의 활성을 억제하기도 하며, 감태의 추출물인 폴리페놀 중 디에콜이라는 물질은 혈중 포도당 농도를 높이는 효소(글루코시디아와 아밀레이즈)의 작용을 억제하여 혈당을 낮춰주는 작용을 한다. 이 외에도 건강한 심혈관 증진을 통해,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해양바이오 산업에서의 활용
- 제주의 대학연구실에서는 감태 추출물이 염증 생성물질의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더욱이 천연 조성물이기 때문에 독성과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화장품, 식품, 의약품과 같은 알레르기개선 제품에 활용하였다.
- 국내 한 바이오 기업에서는 감태 추출물인 플로로타닌 성분과 아미노산의 일종인 테아닌의 조합을 통해 수면과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을 완화 시켜주는 수면 보조제를 제품으로 출시하였다.
- 부산의 ‘K’대학교 기술지주회사에서는 보유한 특허기술인 미생물 배양, 발효공정 기술 등을 통한 다양한 해양생물을 연구·개발하였으며, 제주도 근해에서 널리 자생하고 있는 감태에 포함 되어있는 디에콜 성분을 활용하여 비만을 예방하는 건강 보조식품을 개발하여 시판하고 있다.
- 해양폴리페놀에 대하여 국내 바이오 기업과 미국의 ‘W’대학교 의대가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한 결과, 감태에서추출한 해양폴리페놀인 씨폴리놀을 이용하여 슈퍼 항산화제를 개발 시판 중에 있다.
참고 자료
https://www.mbris.kr/pub/marine/tsearch/tsearchDetail.do?spcTxnId=270000021799
https://blog.naver.com/withuaide/222915456151
https://blog.naver.com/h1205/222966699083
https://economist.co.kr/article/view/ecn202209160021
https://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8122102109923809003&ref=naver
http://www.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0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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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nnews.com/news/201612141533135584
https://www.segye.com/newsView/20150708004324?OutUrl=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