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탑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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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내일을 위한 오늘의 쉼
리뉴얼 후 씨큐리움의 모습은?

. 편집부

변화의 정수는 점(點)이 아니라 선(線)에 가깝다. 마침표를 찍어 변화를 결과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변화를 기점으로 성장의 길을 여는 것이기에 유동적이라고 할 수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씨큐리움 역시 마찬가지이다. 개관 9년 차를 맞아 다변화되는 전시 환경에 따른 관람객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새로운 전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잠시 멈춘 씨큐리움은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해 변화하기 시작했다. 변화의 시도와 계획 그리고 향후 청사진을 들여다보며 12월 19일 다시 만날 씨큐리움을 상상해 보도록 하자.

씨큐리움 안으로 들어온 해양의 사계(四季)

씨큐리움은 이미 지난해 신규MI(Museum Identify) 개발과 어린이체험전 시설 개관 등을 완료한데 이어 올해는 LED 미디어아트를 제작· 설치하기 위한 사업에 돌입했다. 씨큐리움 로비 2~4층 보행 구간(램프)을 따라 약 500㎡에 달하는 초대형 LED전광판을 설치하여 다양한 영상이 상영되도록 하는 것이다.
초대형 화면 속에는 해양의 사계(四季)를 비롯 쉽게 볼 수 없는 깊은 바닷속 해양생물들을 생동감 있게 관람할 수 있다. 자원관은 이를 생명의 탑에도 연동시켜 LED 화면 속 색상과 동일한 색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색감의 향연을 누릴 수 있게 했다. 7,000점 이상의 다양한 해양생물 표본이 전시된 씨큐리움 내에 스토리에 기반한 실감콘텐츠가 더해지게 되면, 씨큐리움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수천 점의 해양생물과 해양 속을 함께 누비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1) 브랜딩 콘텐츠

수많은 미지의 생명의 품은 바닷속 세상을 보여줌과 동시에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미래 인류를 위해 힘을 쓰는 해양바이오 연구의 허브 기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브랜딩화 한다.

– PART 1 : 생명의 보고, 바다를 알리다
– PART 2 : 바닷속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다
– PART 3 : 해양바이오 연구의 지평을 넓히다
– PART 4 : 해양자원의 집약체. 국립해양생물자원관

2) 해양생물 소개 콘텐츠

해양동물과 해양생물, 그리고 바이오 연구 제품 등을 하나씩 선별하여 영상으로 제작 상영하는 ‘오늘의 해양생물’이라는 콘셉트의 미디어 콘텐츠이다. 씨큐리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31종의 대표 해양생물 중 그날에 해당하는 해양생물을 소개해주고, AR기반의 인터랙티브 체험도 함께 제공해준다.

3) 분위기 조성용(앰비언트) 콘텐츠

어두운 바닷속에서 발광하는 플랑크톤, 수면 위로 붉게 떠오르는 일출과 파란 바닷속으로 아스라이 사라지는 일몰의 광경 등. 바닷속의 세계와 바다 밖의 세계가 그려내는 신비로운 장면을 소개한다.

4) 웰컴 메시지 콘텐츠

관람객 방문 시 환영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로 모션그래픽이나 타이포 및 영상을 활용하여 씨큐리움에 입장하자마자 신비로운 바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한다.

한층 더 생생해진 전시·교육 서비스

금년 9월 11일(월)부터 휴관에 들어가 12월 18일까지 잠시 문을 닫는 씨큐리움은 휴관 기간동안 매표·검표 무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신규 MI에 맞추어 내부 사인물을 추가 제작, 그리고 노후 전시품을 보수하고 교체하는 등 더 나은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개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더 나아가 전시·교육 서비스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찾아가는 씨큐리움’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휴관이 끝나고 다시 씨큐리움이 개관을 하면, 이전의 단순한 관람 방식에서 탈피한 인터렉티브 콘텐츠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기술의 발달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의 한계를 무너뜨리며 경험의 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제는 머물지 않아도 시계의 초침을 빨리 돌려 계절의 변화를 순식간에 조망할 수 있게 됐고, 애써 이동하지 않아도 미지의 공간과 세계를 가까이에서 접하고 느낄 수 있게 됐다. 자원관은 이러한 기술을 이용해 보이지 않는 바닷속의 세계를 실감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궁리하고 개발해 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바로 관람객의 입장에 서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