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탑 내부

MARINE
잇_다 : 전통지식과 해양바이오

다양한 효능과 맛을 자랑하는
국민 생선 고등어

. 편집부

가을이 제철인 생선 고등어는 400여 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 민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영양식품으로 우리나라 동·남·서해를 헤엄쳐 다니다가 오늘날 우리네의 식탁 위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불포화지방산 DHA 및 오메가3가 풍부하고, 면역력을 증강 시켜주며, 육즙이 가득 차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고등어의 효능과 이를 활용한 바이오 소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고등어의 생애

고등어 또는 참고등어(Scomber japonicus)는 고등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한 번에 10만~30만 개의 알을 품으며, 3~6월경 산란을 한다. 부화 후 1년이면 어느 정도 자라고 2년이면 성체로 성숙한다. 성체의 몸길이는 40cm가 넘고 몸 빛깔은 등 쪽은 녹색 바탕에 청흑색의 물결무늬가 옆줄까지 분포하며, 배쪽은 은백색을 띤다. 몸의 형태는 전형적인 방추형으로 봄의 횡단면은 타원형이고 주둥이는 뾰족한 편이다. 서식지는 수온이 10~20℃인 바다의 표층과 중층 부분이고, 보통 봄과 여름에는 얕은 곳으로, 가을에는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계절성 회유 어종인 고등어는 겨울인 2~3월경에는 제주도 성산포 근해에 몰려왔다가 차차 북으로 올라가는데, 무리가 갈라져 한 무리는 동해로, 다른 한 무리는 서해로 올라간다. 이후 9월과 1월 사이 다시 남으로 이동한다.

유래와 효능

우리 민족이 고등어를 어획하여 이용한 역사는 깊다.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황해도·함경도 지방의 토산으로 기록되어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경상도·전라도·강원도·함경도 지방의 토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영조 때 편찬된 읍지에도 함경도·강원도·경상도· 전라도에서 잡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우리나라 동해와 서해, 남해에서 잡은 고등어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유전적 다양성은 높았지만, 유전학적 특징이 구별되지 않을 만큼 매우 유사해서 하나의 동일한 집단인 것으로 분석내렸다.
고등어 등이 푸른 이유는 하늘에서 내려다 봤을 때 바다색과 구별하기 어렵게 하려는 것으로 보호색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얀 배는 수면과 구별이 안 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한다.
고등어는 대표적인 국민 생선으로 두뇌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DHA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성장하는 아이들이나 수험생에게 좋으며,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높아서 안구 염증을 억제하는 등 눈 건강에 매우 이로운 동시에 동맥경화, 심장병,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고등어 요리로 섭취하는 오메가-3

고등어는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염증을 억제하는 7대 식품 중 유일한 생선이라고 하며, 한국에서는 가장 즐겨먹는 3대 생선 중 오메가-3 영양소가 가장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고 한다.뿐만 아니라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로 활용될 만큼 기능성까지 입증된 오메가-3를 영양제 대신 식품으로 섭취하려고 할 때 우리는 어느 정도의 양을 얼마나 먹어야 할까?

  • 일주일에 2~3회

오메가-3는 다가 불포화 지방산의 한 종류로,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아 반드시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필수 지방산이다. 그리고 고등어는 한국인이 오메가-3 지방산을 쉽게 얻을 수 있는 급원 식품이기도 하다. 고등어 100g에는 오메가-3가 3,360mg 함유되어 있어 뇌세포 성장에 도움을 주는 DHA와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EPA 하루 권장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일주일에 2~3번 가량 섭취할 경우 심장병도 예방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공하는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고등어구이 100g에는 EPA가 1,070mg DHA가 2,930mg 들어있다. 삼치구이가 100g 당 EPA 700mg, DHA 1,090mg, 굴비구이 70g에 EPA 350mg, DHA 800mg이 들어있는 것을 비교해 보면 고등어의 EPA, DHA 함량이 월등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바다라는 영양제

고등어에 많이 함유된 오메가-3 성분을 추출해서 만든 오메가-3 영양제는 해양생물을 활용한 가장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이다. 앞서 서술한 것처럼 고등어를 직접 섭취하여 영양분을 얻을 수도 있지만, 보충제를 통해 그 효능을 얻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고등어, 정어리, 멸치와 같은 어류뿐만 아니라, 해조류나, 해양 미세조류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의 연구 개발 및 출시가 활발하다. 바다에는 우리의 삶과 건강을 더욱 풍요롭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미지의 해양생물들이 많으며, 이를 활용한 바이오 제품의 영역도 나날이 확장하고 성장해 나가고 있다. 단순한 건강기능식품부터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까지. 해양생물이 인간의 삶에 미칠 가능성과 영향력은 어디까지 일지 가히 궁금하기만 하다.

참고 자료

• 2021년 해양수산 식품·바이오 기술설명회 책자
• 해양수산 전통지식 신규 발굴 자료집-제주도
• https://ko.wikipedia.org/wiki/%EC%B0%B8%EA%B3%A0%EB%93 %B1%EC%96%B4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18/2017011800981.html
•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03408
• https://blog.naver.com/nhicblog/222589119007
• https://kormedi.com/1415996/%EC%98%A4%EB%A9%94%EA%B0%80-3-%EC%98%81%EC%96%91%EC%A0%9C-%EB%8C%80%EC%8B%A0-%EC%9D%8C%EC%8B%9D%EC%9C%BC%EB%A1%9C-%EB%A8%B9%EC%9C%BC%EB%A0%A4%EB%A9%B4/
• https://www.sommelier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133
• https://barefootnutrition.co.uk/products/omega-3-ultimate-wild-anchovy-mackerel-and-sardine-o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