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탑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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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소생한 생명의 숲
제1회 장항 맥문동 꽃 축제
송림 산림욕장은 과거 바닷가 모래바람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한 방풍림이다. 오랜 시간을 거치며 소나무 숲은 울창하게 드리워졌고, 맥문동 꽃밭은 푸른 바다 옆에서 보랏빛 물결을 일으키게 되었으니, 이장대한 풍경을 소소히 즐기기에는 안타깝지 않겠는가? 그리하여 ‘제1회 장항 맥문동 꽃 축제’가 개최되며 다시 태어난 ‘생명의 숲’에 흥겨운 축제의 기운이 박동하기 시작했다. 이를 놓칠세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식구들도 대거 동참하여 K- 해양 생물이 가진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시민들과 축제의 장을 함께 즐겨보기로 했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보랏빛 물결, 기쁨의 연속
‘2023 제1회 장항 맥 문동 축제’가 8월 25일 장항송림산림욕장에서 열렸다. 1만 2천 그루의 해송이 심어진 18만 제곱미터의 면적 위에는 보랏빛의 맥문동이 만개하고 있어 무거운 전문 카메라 장비까지 들고 먼 길을 찾아온 사진작가들이 서로 좋은 자리를 찾아 최고의 장면을 담겠다고 아웅다웅이다.
또한, 이번 축제를 보다 편한 걸음으로 즐길 수 있도록 산책로 곳곳 야자 매트를 깔아 놓아 피곤함 없이 축제 현장 곳곳을 누빌 수 있게 해주었다. 세심하게 신경 써 잘 관리된 긴 산책로 위에서는 자연을 만끽하기 위해 맨발로 산책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다보면 시간대별로 여러 초청 밴드 및 악기 연주자들이 공연을 펼치기도 하고, 자유롭게 버스킹을 하는 시민들도 있어 음악의 선율과 함께 넘실거리는 맥문동 꽃 물결도 감상할 수 있다.
곳곳에 배치된 포토존도 많다. 맥문동 빛을 닮은 보라색 액자 모형 포토존이 특히 인기가 좋아 많은 시민들이 사진을 남기며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산책로 옆 송림해안은 고운 모래길이 있어 맨발 산책을 즐기거나, 물이 빠진 갯벌에서 조개잡이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다람쥐 놀이집, 바구니 그네, 해먹, 짚라인 등 송림 어울림 생태놀이터가 있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소나무의 피톤치드, 맥문동의 향기와 빛깔, 서해의 바닷바람, 신나는 음악과 공연, 맥문동으로 만든 음식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체험 등 약 5일간 맥문동 꽃과 축제의 장을 만끽한 시민들은 과연 어떠한 추억거리를 안고 이날을 회상하게 될까.

뛰어난 효능을 가진 맥문동을 알리기 위한 먹거리도 선보여
맥문동은 그늘에서도 잘 자라 관상용으로도 많이 심는 꽃 중 하나이지만 한방에서는 폐질환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라 약재로도 많이 쓰이는 식물이다. 맥문동 뿌리는 폐질환, 기관지염, 심근염, 열사병 등을 치유하기 위해 많이 사용하며 특히 기침과 가래에 효과가 탁월하다. 약재로 쓰이지만 단맛을 가지고 있어 이번 행사에서도 맥문동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선보였다. 단맛을 활용하여 아이스크림, 빙수, 맥문동 차 등을 선보이기도 하였고, 아삭한 식감을 활용한 맥문동 파전, 맥문동 막국수, 맥문동 떡볶이 등 시중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음식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홍보부스 체험프로그램 제공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장항 맥문동 꽃 축제에 체험 및 홍보 부스를 열어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 등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자원관 홍보부스는 ‘K-해양생물의 가능성!’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자원관과 SNS를 알리기 위해 SNS 구독 시 물고기 장바구니를 증정하였고, 룰렛 게임을 통해 씨큐리움 입장권 할인 및 키링, 볼펜 등 다양한 굿즈를 증정하며 자원관을 알림과 동시에 체험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였다. 체험부스 안에서는 천연수세미를 직접 만지고 느껴보고 현미경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하였고, 투구게와 앵무조개 표본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해양 생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이날 부스를 방문한 아이들은 낯선 천연수세미의 모습에 겁을 먹기도 했지만 말랑한 촉감에 금세 즐거워하면서 현미경을 통해 흥미롭게 관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부모님과 방문한 아이들 중 씨큐리움에 자주 방문한다며 룰렛 게임을 통해 입장 할인권을 받은 아이는 “조만간 또 올 수 있겠네요! 오예!”라고 말하며 신나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자원관은 지난 한산모시축제에 이어 이번 맥문동 꽃 축제까지 서천군의 주요 행사에 참여하며, 지역과 동행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홍보부스를 마련하여 맥문동 꽃 축제의 방문객들이 교육프로그램과 이벤트를 통해 씨큐리움에 대해 경험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기획하여 지역 축제와 자원관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관람객들의 방문과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자원관의 주차장 부지를 제공하는 등 시민과 관람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축제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곳 송림은 바다에서 자원관으로 불어오는 강한 바닷바람을 막아주기도 하고, 식사 후 푸른 자연을 찾아 산책하는 직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노고를 위로하며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늦은 여름이 걸음을 뒤로 하고 가을이 찾아드는 시기인 지금을 자원관 직원들은 매년 기다리고 고대한다. 이번 축제를 통해 아름답게 물든 지금의 이 풍경이 세상에 더 알려지고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게되길 바란다.
<참고 자료>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308291655449180805
https://newsis.com/view/?id=NISX20230824_0002425242&cID=10807&pID=10800
http://www.dtnews24.com/news/articleView.html?idxno=752743
http://www.tjb.co.kr/news05/bodo/view/id/64739/version/1
http://www.domi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64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