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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보드 ‘MABIK 주주’ 2팀의
마빅 애프터뷰Ⅱ – 자원관의 우수 직원과 수시 포상자
지난 6월호에 소개했던 주니어보드 ‘MABIK 주주’ 1팀의 활동 보고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2팀의 ‘마빅 애프터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한다. 2팀은 박민종(재무자산실), 유운종(미생물자원실), 김소희(생물분류실), 정승욱(생태보전실)으로 구성돼 있으며, 자원관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주’니어보드로서의 책임감과 열정을 가지고 활동해 왔다. 개관 8주년 기념 세대 소통 퀴즈대회를 추진하고, 현안회의에 참석하는 등 자원관의 발전과 개선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해 온 MABIK 주주 2팀이 이번에는 지난해 우수한 근무 성적으로 연말 포상과 수시 포상을 받은 조기철 전임연구원(미생물자원실)과 전민규 선임행정원(재무자산실)을 만나고 돌아왔다. 그 인터뷰 현장에 함께 동행해보도록 하자.



미생물자원실 조기철 전임연구원
Q1. 우수 직원 상을 수여 받으신 점 축하드립니다. 어떠한 계기로 수상 되었나요?
직원분들 모두가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계신데, 제가 어떻게 우수 직원상을 수상하게 되었는지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저는 입사 이후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기 위해 해양미세조류 바이오뱅크를 구축하고,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위해 기업공동연구 책임자 역할을 수행하고, 해양 바이오 소재개발과 더불어 LMO(유전자변형생물체) 안전관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동시에 논문을 쓰고 특허를 내는 등 바쁘게 노력해 왔을 뿐입니다. 아마 다른 직원 분들도 저와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그저 제가 수상을 받게 된 건 그간의 실적들을 심사하신 분들께서 잘 봐주셨기 때문이 아닐까요?(웃음) 이러한 과분한 상을 수여받을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Q2. 그간의 과정을 통해 배우거나 깨달은 점이 있다면?
주니어(Junior) 연구자로서 그간 많은 것들을 배우며 발전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우선 해양바이오뱅크 운영과 미세조류 소재개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과정에서는 해양미세조류 응용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 분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기회 속에서 미세조류의 산업적인 적용의 어려운 고충들을 공유할 수 있었고, 어떠한 방법으로 산업화로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년여 동안 (주)마이크로알지에스크어스라는 KIST 기술출자 기업과 기업공동연구를 하며 해양미세조류를 활용한 체지방감소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해 나가고 있는데요. 과제 책임자로 역할을 수행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요구하는 규제충족 조건을 위한 자료 확보 방식을 직접 개발 현장에서 배울 수 있어 귀한 경험을 채우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LMO 과제를 통해 연구자들이 수행한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어떻게 국가 정책이 결정되는지에 대한 내용들을 알 수 있었고, 생물다양성협약의 부속서인 카르타헤나 의정서*와 같은 국제기구에서 자원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현재 자원관에 입사한지 4년 정도 되어 가는 상황인데 짧은 기간이었지만 실장님, 본부장님을 비롯한 많은 주변 동료 분들의 도움 덕분에 업무를 성공적으로 잘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과 배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주니어 연구자이고 지금까지 연구했던 날들보다 연구를 해야 될 날이 더 많기 때문에 계속 많은 경험을 쌓고 싶고요, 해양미세조류 전문가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 카르타헤나 의정서(The Cartagena Protocol on Biosafety):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 간 이동을 규제하는 국제협약
Q3. 업무를 수행하며 기억에 남는 일이나, 좋았던 경험이 있을까요?
4년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서도 자원관에 근무하는 동안 정말 좋은 기억들을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에 봉착하고 원치 않는 결과를 얻은 경우도 많았지만, 동료 분들과 함께 과제를 수행하고 이겨나갈 수 있었기에 지치지 않고 좋은 결과들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보람 있고 즐거웠고요.
언젠가 동료 분들과 국내 연안 해수에서 미세조류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을 돌아다니며 해수 샘플링을 한 적이 있는데, 함께 어울리고 부대꼈던 경험이 자주 기억에 떠오르곤 합니다. 새로운 곳을 찾아가고 맛있는 것을 나누어 먹고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는 등 거친 바다에서 샘플링을 하는 작업은 참 고됐지만, 이를 보상받듯 동료분들과 나눈 시간들은 참으로 좋았습니다. 아마 이런 특별한 동료애도 해양을 연구하는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큰 혜택이라고 할 수 있겠죠?(웃음)
Q4. 수상 후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주변 분들이 더 기뻐해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더군요. 직접 찾아와서 축하해 주시기도 하고, 카카오톡 메시지로 축하 인사를 전해 주기도 하는 등 생각 이상으로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아서 너무 감동스러웠고 감사했습니다.
Q5. 이번 수상으로 느낀 점이 있다면?
이 수상을 통해 저의 전문성과 능력이 인정받았다는 뿌듯함에 자신감을 얻게 된 것 같고요, 이를 통해 더 큰 동기부여를 받게 됐습니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앞으로 자원관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고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Q6. 우수직원 수상에 있어 박사님께서 연구하고 계신 미세조류도 큰 역할을 한 것 같은데요. 소개해주시고 싶으신 미세조류가 있으신가요?
저는 빠른 시간 안에 잘 커주는 아이들이 가장 예쁩니다. 모양은 별로 안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대량생산이 가능한 미세조류가 산업화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기업공동연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아스테라시스 쿼드리셀룰라레(Asterarcys quadricellulare)라는 미세조류에 대해서 소개해 주고 싶습니다. 이름이 어려워서 편의상 ‘아스테라’라고 부르겠습니다.
현재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위해 식약처 규제 극복을 위한 독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이 아스테라는 정말 빠르고 예쁘게 자라는 미세조류입니다. 여기서 예쁘게 자란다는 말은 배양용기에 달라붙거나 뭉쳐서 자라지 않고 미세조류 현탁액에 고르게 분포하며 잘 성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미세조류는 일반적으로 광합성을 통해 자라지만, 아스테라는 빛이 없어도 포도당과 같은 유기탄소원을 넣게 되면 광합성으로 키우는 것 보다 몇 배 이상 더 잘 자라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매우 높은 성장을 나타내는 미세조류는 그 종 수가 매우 적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스테라는 루테인, 네오잔틴, 베타카로틴과 같은 가격이 매우 비싼 고부가 물질일 뿐만 아니라 오메가-9 지방산인 올레산(olleic acid)도 많이 생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 이후에 사업화가 이뤄지면 다양한 산업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매우 높은 잠재력을 가진 미세조류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스테라를 볼 때면 마치 저의 자식과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저의 아들, 딸 같은 아스테라가 무럭무럭 자라서 앞으로 우리나라 미세조류 산업의 큰 역할을 담당해 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스테라시스 쿼드리셀룰라레(광학현미경)

아스테라시스 쿼드리셀룰라레(주사전자현미경(SEM))

아스테라시스 쿼드리셀룰라레(투과전자현미경(TEM))
Q7. 앞으로의 계획하고 있는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의 개인적인 목표는 제가 연구하고 있는 미세조류 생물공학이라는 분야에서 미세조류를 다양하게 상품화하여 해외로도 수출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과학자가 되는 것입니다.
실제 자원관에 입사한 이후 다양한 기업체 대표들과 연구자들, 정책결정자들과 미팅을 가져보았습니다. 미팅을 통해서 깨달은 점은 산업체에서 미세조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미세조류를 산업화해야 할지 기술적으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나 연구소에서도 그동안 논문, 특허 위주의 연구에만 집중하여 실제 사업화 경험이 없어 어떤 부분에서 산업체의 가려운 부분들을 긁어줄 수 있는지를 잘 모르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런 산업체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과학자가 추구해야 되는 학술적인 내용들을 서로 연결해 주는 가교 역할을 누구보다 잘 수행할 수 있는 연구자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현재 단기적으로 기술거래사와 기술평가사 등과 같은 자격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기술이전이 가능할 만한 특허들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이런 분야의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실제 기회가 된다면 창업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주니어 연구자로서 좀 더 숙련과 많은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천천히 목표들을 이뤄나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재무자산실 전민규 선임행정원

Q1. 수상 축하드립니다. 어떠한 계기로 우수 직원상을 받으셨나요?
인사업무를 담당하면서 ‘국가연구개발사업 등 기간제근로자 운영 개선(안)’을 수립하여 기존 기간제근로자 운영 제도를 개선한 공을 인정받아 우수 직원 표창을 받았습니다. 당시 기간제근로자 계약기간을 최대 2년으로 제한하는 원칙 외에 예외사항을 적용하여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경우 2년 제한을 받지 않도록 해 기관 연구사업의 안정적 수행 및 연구 인력의 고용 안정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Q2. 그 간의 과정을 통해 느끼신 점이 있다면?
당시 천연물자원실(백경화 실장님)에서 이와 관련한 요청이 들어왔고, 기관 차원에서도 개선 필요성이 있어 담당자로서 검토하고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생각지도 못했던 상까지 받게 돼 얼떨떨하지만 기분은 참 좋네요.
Q3. 회사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기억에 남는 일이나, 좋았던 경험이 있을까요?
쉽지 않은 업무보고서 등을 작성할 때면 며칠 동안은 끙끙 앓다가도 결국은 마무리하고 결재까지 받아 일을 끝낼 때면, 가슴 가득 차오르는 성취감과 뿌듯함에 안도감을 누리곤 합니다.
Q4. 수상 후 주변 반응은 어떠했나요?
김종문 실장님(현, 상임이사), 김만 팀장님을 비롯한 경영지원실 모든 직원들로부터 축하를 받았습니다.
Q5. 수상 소감 부탁드립니다.
자원관 입사 이후 처음으로 표창을 받아 기쁘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늘 한결같이 초심을 잃지 말자고 다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