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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꿈꾸는 내일 미래를 만나는 해양바이오
2023 해양바이오 박람회 개최
지난 6월 28일부터 29일 양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3 해양바이오 박람회’는 해양수산부 및 4개 지자체가 주최하고,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등이 주관하여 진행되었다. 이 박람회는 현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일환으로 개최되었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생명공학기술을 통해 기존과 차별화된 해양수산생명 자원의 잠재력을 널리 알리고자 하였다. K-해양생물이 가진 그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세계를 알리기 위해 국내 50여 개 해양바이오 기업이 출동했던 그 현장을 들여다보도록 하자.


미래를 만나는 해양바이오
2023 해양바이오 박람회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최완현 관장의 기념사와 해양수산부장관을 대신하여 참석한 송명달 정책실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최완현 관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행사로 해양바이오 산업의 우수한 성과를 직접 보고 체험하며 미래를 이끌 해양바이오 기술들을 경험함으로써 해양바이오의 미래를 준비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자원관도 지금까지의 성과를 밑거름으로 해양바이오 산업이 꽃피울 수 있도록 더 철저히 대비하고 준비하도록 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또한, 송명달 정책실장은 “우리의 바다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있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무한한 바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해양수산부도 세계적 흐름에 발맞추어 국내 해양바이오 산업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해양수산부 조승환 장관의 뜻을 대신 전달해 주었다.


이 밖에 충청남도 노태현 해양수산국장을 비롯 전라남도 최정기 해양수산국장, 경상북도 이원춘 동해안정책과장, 부산광역시 김병기 해양농수산국장, 서천군 김성관 부군수, 한국해양바이오산업협회 차형준 협회장 등 여러 귀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박람회 1일 차에는 해양바이오산업협회의 차형준 회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해양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모색하는 ‘해양바이오 포럼’이 진행되었고, 2일 차에는 해양바이오 우수기술의 사업화와 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보유한 특허 기술을 소개하는 ‘해양수산 기술이전 설명회’와 7개 해양 바이오 기업이 직접 기술을 홍보하는 시간인 ‘해양바이오 기업기술 설명회’가 진행되었다. 2023 해양바이오 박람회에는 국내 50개 해양바이오 기업이 참여하였으며, 당 기업들이 보유한 기술과 제품이 전시 홍보되었다. 이 외에도 주최 측인 4개 지자체에서는 지역관을 운영하여 해양바이오에 대한 주요 정책과 기업 유치 활동 등을 소개 운영하였다.


해양바이오 산업의 리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그동안 해양생물의 무한한 가치를 알리고 보전하기 위해 미확보 실물자원을 확보하고, 해양생명자원의 종합적 정보를 구축하였으며, 보유하고 있는 해양유전자원을 연구 분양해 왔다. 이를 알리기 위해 2023 해양바이오 박람회에 부스를 마련하여 그간의 실적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정리하였다.
자원관의 족적을 낱낱이 알리기 위한 부스 설치
이날 자원관 부스에서는 2018년 시범 운영되어 2023년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해양바이오 뱅크에 대해 모형도를 제작하여 소개함과 동시에 과학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연구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미생물 배양기, 유전자원 조직, 수직 회전식 믹서, 교반기, 염기서열분석 장치 등을 부스 곳곳에 배치하여 해양유전자원을 어떻게 연구 관리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더불어 선진화 사업팀의 성과를 알리기 위해 해양바이오 자원을 활용하여 출시한 제품인 ‘SWEET BRIER’ 프리미엄 셋트 등에 대한 소개 및 출시 과정을 전시 소개하였으며, 이와 연계하여 해양유전자원 분양에 대한 소재중개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업들과의 상담에도 집중하였다. 이 외에도 ABS정보지원센터, 해양동물종복원센터 등도 소개하며 해양생명자원에 대한 자원관의 전방위적인 노력과 활동 성과를 알렸다.


해양생물과의 소통을 위한 교육체험관
자원관에서는 씨큐리움에서 제공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체험관도 운영했다. 실제 해면동물을 현미경과 오감을 통해 관찰할 수 있는 ‘스펀지밥의 비밀’과 해당화 추출물을 활용해서 천연입욕제를 만들어 보는 ‘실험으로 배우는 해양천연물’ 그리고 온라인 상의 씨큐리움 탐험을 통해 바다생물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메타버스로 놀자! 온라인 바다생물 챌린지’ 등 재미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해양생물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바다가 꿈꾸는 내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는 이미 해양바이오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해양바이오뱅크*를 조성하고 연구를 하는 동시에 다양한 업체에 해양바이오 산업화를 위한 소재를 분양해 왔으며, 낙지, 갯그령, 괭생이모자반, 청각 등 바닷속 다양한 해양생물을 기저로 130여 건이 넘는 특허를 출원해왔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원관은 ‘2023 해양바이오 박람회’ 기술이전 설명회에서 ‘바이오매스 생산능을 갖는 신규 미세조류 균주’를 비롯 ‘항산화 기능성 카로티노이드 및 EPA 등 불포화지방산 생산성이 높은 신규 나노클로롭시스 균주’ 및 ‘중금속 오염 환경에서의 수산생물 증식을 위한 부화율 개선 기술’을 소개하였으며, 개별 부스를 마련하여 해양바이오뱅크 내 유용 소재 공유 플랫폼인 소재중개서비스를 제공, 학계 연구계에서 산업화하고자 하는 소재 정보를 해양바이오뱅크에 등록하고 이 등록된 소재를 기업에 분양하는 등 해양바이오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애를 썼다.
* 해양바이오뱅크(https://biobank.mbris.kr)는 접근이 어려운 바다라는 공간적 특성상 해양바이오소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기관, 대학 등에 제품개발에필요한 유용소재를 발굴하여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2018년부터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그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산업적 활용이 가능한 추출물, 유전자원, 미생물, 미세조류 뱅크와 효능을 타겟으로 하는 화장품소재 뱅크 총 5개 뱅크를 운영, ‘24~ 항생제 뱅크 추가 운영)


성장해 나갈 해양바이오
이번 박람회는 산·학·연이 한데 모일 수 있게 마련한 장으로 해양바이오 성장을 위한 밑거름을 마련하고 미래 해양바이오 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 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다. 또한, 이 박람회를 통해 국민들도 해양바이오 산업에 대해 더 가까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며, 더 친숙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었다. 해양바이오 산업은 앞으로 국가 발전을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이번 박람회를 시발점으로 해양바이오 산업이 산·학·연의 다양한 협업 하에 더 크게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