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탑 내부
MABIK
자원관 산책
현대판 자산어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수장고 들여다보기
글. 편집부
제2탄
지난 호에서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액침표본 수장고를 들여다보았다. 그 바통을 이어 받아 이번 호에서는 건조표본 수장고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건조표본 수장고에는 보통 산호, 해면동물, 게, 새우 등이 보존되어 있지만, 해조류와 같은 바다 식물들도 다수 존재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비롯한 국내 40여개 기관 및 대학교 등은 세계식물표본관 총람(Index Herbarium)이라는 식물 자연사수장고 연합 네트워크에 등재돼 있는데, 이는 보유하고 있는 등록표본이 국제적으로 보증을 받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며, 해양식물 관련 전문기관이라는 명성을 입증하는 증거이기도 하다.
수장고에 소장된 표본들은 기본적으로 형질의 상태가 완전히 보존된 상태로 종의 동정에 대한 분류학적 검증이 완료돼 있다. 또한 서식범위, 기초 생태 정보 그리고 접근성과 안정성을 준수하였기에 표본으로서의 소장가치가 높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수장고는 표본의 보존을 위해 과학적인 인프라와 시설 그리고 장비를 바탕으로 생물 표본을 보전하고 있으며, 손상 방지를 위한 필수적인 온도, 습도, 공기의 질, 조도 그리고 방재 설비를 갖추고 해양수산생명자원의 가치를 지키고 바이오 연구 분야를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해양생물자원은 급속화된 기후 변화로 인해 점차 멸종 고갈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세태 속에서 해양생물의 다양성을 연구 입증하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수장고는 미래 인류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해결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