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탑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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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보드 ‘MABIK 주주’ 2기 1팀의
마빅 애프터뷰 – 자원관의 숨은 스타는 누~구?

지난 2022년 12월 입사 2년 이하의 MZ세대 신규 직원을 구성으로 하여 새로 출범한 제2기(8인) 주니어보드 ‘MABIK 주주’가 자원관 곳곳을 누비며 밝은 활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이들은 8주년 기념 세대 소통 퀴즈대회 추진부터 현안회의 참관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의 젊은 혈기 때문일까? 아니면 넘치는 의욕 때문일까? 자원관 내의 분위기가 갈수록 영(young)~해지고 있으니 옳다구나 좋을시고다.
이번 호에 소개된 ‘마빅 애프터뷰’는 ‘MABIK 주주’ 1팀인 황하나리(국가해양생명자원전략센터 국제협력팀), 김필재(생물다양성실), 손민수(생물분류실), 김철환(천연물자원실) 직원이 진행한 인터뷰로, 부서별 숨은 스타들을 찾아 포상을 하는 자원만의 특별한 문화인 ‘MABIK 스타상’에 선정된 수상자들을 만나 진행한 것이다.
조직 내 건전한 조직문화 형성을 위해 2022년 ‘MABIK 스타상’ 수상자들을 찾아가 숨은 이야기들을 속속들이 밝혀낸 ‘MABIK 주주’ 1팀의 인터뷰 현장을 함께 들여다보도록 하자.

/ 베스트 제빵왕 용탁구상 – 생물분류실 최우용 주임연구원

근무 시작 전 빵과 쿠키를 나누어 주며 생물분류실 직원들에게 든든한 아침을 선사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조성에 기여함

Q1. 직접 만든 베이커리 나눔으로 수상을 받게 되셨는데요. 왜 아침마다 동료들에게 베이커리를 나누어주게 된 건가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20년도에 입사하여 21년도부터 취미로 베이커리류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취미로 시작하여 주변 지인들에게 맛을 보라며 나누어주기 시작했었는데, 이게 욕심이 생겨서 더 많은 분들에게 제가 만든 베이커리를 맛보여 드리고 싶더라고요. 그렇게 점점 더 많이 만들게 됐고, 직장 동료 분들이 제가 드린 베이커리로 든든한 하루를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에 나눔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Q2. 이 일을 하며 들었던 생각과 기억에 남는 베이커리가 있다면?
직접 차려낸 식사를 자식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았을 때 어머니들이 이런 기분을 느끼셨을까요? 제가 열심히 만든 베이커리를 동료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때면 가슴 속에 뭉클한 만족감이 차오르더군요. 그런 느낌 때문에 퇴근 후 옷을 벗어 던지고 다음 날 나눌 베이커리부터 만들게 되는 것 같아요. 한 번은 동료 분께서 베이커리 할 때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크림치즈를 듬뿍 건 네 주시더라고요. ‘아. 이번에는 치즈 케이크를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어요. 며칠 뒤 크리스마스 이브가 기다리고 있던 터라 케이크가 ‘딱’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크리스마스 이브에 맞춰서 산타클로스가 된 기분으로 ‘뉴욕 치즈케이크’를 나누어 드렸어요.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시라고 말이죠.(웃음) 다들 너무 기뻐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아. 한 번은 돼지바스콘을 만든 적이 있었는데, 평소보다 불티나게 소진되더라고요. ‘아. 역시나 돼지바가 오랜 세월 아이스크림 계에 자리매김한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웃음이 나기도 했고, 콜라보해서 만든 기획력에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치즈 케이크
치즈 케이크
돼지바 스콘
돼지바 스콘

Q3. 향후 베이커리 관련 역량을 발전시킬 생각이 있을까요?
꾸준히 실력을 키워갈 생각은 있어요. 만들고 싶은 베이커리도 아직 많이 남아있고요. 세상에 존재하는 빵의 종류만 해도 셀 수가 없으니 그러한 빵들을 만들어 보려면 실력도 보강돼야 되겠죠. 주변 분들께서 “나중에 빵 집을 열어도 되겠다!”라든지, “유튜버 활동을 해보는 건 어때?”라는 등 다양한 권유를 해주시기도 했는데요. 취미가 일이 되면 싫어질 것 같아서 그냥 지금처럼 취미로 남기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Q4. 만들면서 제일 어려웠던 베이커리와 향후 꼭 만들어 보고 싶은 베이커리가 있다면?
다시 생각해봐도 크로와상은 최고난이도였던 것 같습니다. 밀고 얼리고, 밀고 얼리기를 반복해야 해서 시간도 오래 걸렸고, 그만큼 어렵고 지치기도 했습니다. 결국 제대로 된 형태로 먹음직스러운 빵이 구워져 나오긴 했지만, 다음에 또 만들게 될 날이 있을까요?(웃음)
베이커리의 최종 종착지는 마카롱이라고들 합니다. 그만큼 만들기가 어렵다고 하더군요. 제 최종 목표도 그래서 마카롱이예요. 그런데 시험 삼아 만들어봤었는데, 성공해버렸어요. 하하. 목표가 사라졌는데 어떡하냐고요? 그래도 목표는 마카롱입니다. 더 맛있고 더 완벽한 마카롱에 도전해 봐야죠.
혹시나 저처럼 베이킹에 관심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스콘부터 만들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만들기 쉬운 편이라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제일 좋습니다. 아. 오븐에서 구워야 하니까 그 점은 꼭 염두 해 주세요.

Q5. 베이킹을 하면서 매번 성공만 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실패작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실패작들은 제가 먹거나 버리거나 합니다. 버리기 아까워서 먹기는 하는데, 먹기에도 많을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버리게 됩니다. 버릴 때마다 마음이 얼마나 아린지. 참 눈물 납니다. 저도 이제는 그간 노력의 결과가 있기 때문에 베이킹에 대한 자부심이 생긴 지라 못생기게 구워진 실패작들은 동료 분들에게 내놓지도 않게 됐어요. 그래서 예쁘고 맛있는 건 동료 분들에게 드리고 맛은 동일하지만 못나게 나온 건 제가 먹는 거죠.

Q6. 동료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나누어 드린 베이커리를 먹고 난 후 솔직한 피드백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피드백에 상처받지 않으니 빵이 짜다, 심심하다, 빵이 푸석하다 등등과 같이 솔직하고 디테일한 후기를 해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저도 입맛에 더 맞는 빵을 더 맛있게 드실 수 있게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죠.

 / 베스트 히어로상 – 천연물자원실 이명석 주임연구원

‘어디선가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빠바밤 하고 히어로처럼 나타나 일을 해결해 내 부서 내 업무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기여함

천연물자원실 이명석 주임연구원

Q1. 자원관 직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낀 계기나 사례가 있다면?
해양추출물바이오뱅크 업무와 관련하여 홍보부스 운영 출장이 종종 있는 편입니다. 매년 참석하다 보니 몇몇 학생, 외부 연구원분들과 자주 마주치곤 합니다. 처음 인사를 나눴을 땐 자원관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셨지만, 이제는 추출물 분양도 종종 받으시고 학회장에서 인사도 먼저 건네주십니다. ‘해양생물자원’이라는 말에 우리 자원관과 저희 얼굴을 먼저 떠올리신다는 말을 들을 때 ‘나도 자원관 사람 다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자부심을 느낍니다.

Q2.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이유와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부끄럽습니다. 모든 일에 솔선수범한 것이 아님에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정을 가지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은 소속감이라 생각합니다. 로또 운을 여기에 썼다 생각이 들 정도로 주위에 좋은 분들이 많습니다. 실수도 많은 저를 자원관의 일원으로 생각하고 믿고 응원해 주시는 좋은 분들 덕분에 에너지를 얻는 것 같습니다.

Q3. 주변 동료 분들의 지지로 수상을 하셨는데요.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부분은 아직까지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저보다 더 많은 땀을흘리며 노력하시는 자원관의 히어로(?) 분들이 너무나도 많으신데 저를 추천해주신 부분이 너무나 감사하기만 합니다. 아마도 저보다 몇 배나 더 열심히 움직이시는 분들의 조력자가 되라는 격려의 의미로 상을 주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4. 수상 이후 심경의 변화나 업무적인 부분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수상 전후는 아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업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은 느꼈습니다. 입사한 지 약 7년 정도 되었고, 크고 작은 실수를 7년 동안 하다 보니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상황이 많아졌습니다. 어쩌면 이 때문에 ‘스스로 움직이는 법’이라는 상도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번에 주신 상 역시 ‘주인의식을 가지고 문제점을 찾아서 내가 나서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한 번 더 생각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업무에 더 충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Q5. 자원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욕심이 많은 편이라 자원관에 바라는 점이 아주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을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 사람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직 한참 부족하기에 더 노력해서 자원관의 필수 인재가 되면 그때 당당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