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탑 내부

MABIK
자원관 산책

다양한 해양생물과의 신비로운 만남
씨큐리움 1,2,3층에는 무엇이 있을까?

. 편집부

씨큐리움은 해양생물이 품고 있는 무한한 가치를 연구 보전하여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되었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오늘도 바닷속 다양한 생물종을 관찰하여 미래 자원을 발굴해 나가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씨큐리움을 관람해보도록 하자.

총 4개 층으로 구성된 씨큐리움은 4층부터 시작해 한 층씩 역순으로 내려가는 독특한 방식의 관람 구조로 기획되었다. 지난 호에 소개된 4층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3층에서 1층까지 소개하고자 한다.

3층은 해양생물의 다양성을 알리기 위해 조성된 공간으로 해양포유류존, 해양파충류·조류존을 비롯해 기획전시실과 도시락 공간인 맛있게 냠냠이 마련돼 있다. 4층에서 3층으로 내려가면 거대한 고래골격들이 맞이한다. 3층 전시실에서는 육지에서 바다로 회귀한 해양 포유류의 생태와 다양한 해양생물의 모습을 관람해볼 수 있다. 고래, 물범과 같은 해양 포유류를 비롯해 해양파충류인 바다거북 그리고 조류인 펭귄, 알바트로스 등이 전시돼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전시는 수염고래인 보리고래, 혹등고래 등과 이빨고래인 범고래, 긴부리참돌고래 등의 골격을 비교 전시한 구역이라고 할 수 있다. 압도적인 고래의 골격을 실감한 뒤 바닥에 영상으로 투영된 고래에 대한 설명을 읽고 입체적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고래 포토월 앞에서 사진까지 찍고 나면 고래와의 만남은 끝이 난다.

3층과 2층 사이에는 관람객 도시락 공간인 ‘맛있게 냠냠이’와 ‘바다 마법사의 바이오 레시피’ 기획전시실이 자리하고 있다. 아이들과 허기진 배를 채우며 든든한 몸과 마음을 갖추었다면, 기획전시실인 ‘바다 마법사의 바이오 레시피’를 찾아가보자.
이곳에서는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다양한 화장품, 영양제 등이 어떠한 재료로 어떠한 연구 과정을 거쳐 사용되었는지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아이들의 흥미를 유도하는 포토존에는 마법사 의상과 모자가 비치되어 있으니 직접 바다마법사가 되어 신비로운 안개 속에서 마법을 부리듯 사진을 찍어보면 좋다. 커다란 요술항아리에서 하얀 안개가 모락모락! 포토존에서 인생샷을 한 번 건져보도록 하자.

2층은 바다극장과 해양정보홀, 교육실 그리고 편의시설인 카페테리아와 테라스가 조성돼 있다. 바다극장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실감나는 영상이 재연된다. 진짜 바닷속 세상에 들어간 듯 눈앞에 재생되는 영상은 아이들의 감성과 호기심을 일깨우기에 충분하다. 범고래의 공격으로 인해 어미와 떨어진 새끼 혹등고래의 모험기를 다룬 영상을 보고난 뒤에는 교육실을 방문해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보도록 하자.

1층은 어린이체험전시실과 4D 영상실, 바다뱀연구소 그리고 생명의 탑으로 구성돼 있다. 오감을 활용해 해양생태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놀이 공간인 어린이체험전시실을 사이에 두고 우측으로는 국내 희소 생물종인 바다뱀이 전시되어 있는 바다뱀연구소가 있고 좌측으로는 특수효과 시설을 갖춘 모션의자를 통해 진동, 바람, 안개, 번개 등을 실감하며 4D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4D 영상실이 있다. 모든 관람이 끝난 후에는 1층 중앙에 위치한 생명의 탑을 감상해 보자. 씨큐리움의 상징 조형물인 생명의 탑은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해조류, 무척추동물, 척추동물 등 해양생물 표본 5천여 점을 탑으로 연출한 것으로 8개 층 24m 길이에 달할 정도로 높고 웅장하다.